밭에 종자를 파종하고 바로 비가 내리면 좋은데
반가운 비가 맘대로 내릴리는 만무하구요
낭군은 큰 그림을 그리며 열심히 준비한
대포스프링쿨러가 40m까지 물줄기가 날아가서
엄청 뿌듯해 했다는 말씀.
아래 포스팅은 차레차레
대포스프링쿨러를 가동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과 시간과 정성을 들여가면서
겪었던 고충인지에 대한 과정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작업은 지난 토요일 오후 늦게 나가서
설치 완료했답니다~
수중모터는 철물점에 가서 우째우째
끼워 맞춰서 만드는데 비용이 꽤 들었습니다
트럭에 실려 있던 콘티박스 잘라서 뚜껑과
수중모터함을 만들었구요
전선함도 당근!! 구매해서 연결해 왔지요
농수로에 물이 아주 흐믓하게
많이도 흘러갑니다
농수로는 언제나 이렇게
가득 흘러내리는 게 아니고
방출하는 날이 따로 있어요
인터넷에서 구매한 소방호스입니다
소방쪽에서는 웃을 일이지만 시골팜 낭군은
진심 진지하고 꼼꼼한 사람이라
한 두해 쓸 호스가 아니어서
단단하고 튼튼한 호스를 구매했습니다
대포처럼 쏘아올릴 스프링쿨러입니다
이 이중관호스는 울창한 숲을 거쳐
수중모터가 있는 농수로까지
길게 늘어뜨려야 합니다
이중관호스를 중간 중간에 연결할 도구입니다
아낙은 이중관호스 첫머리를 발로 밟아서
끌려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쥬~~
저 울창한 숲을 낭군과 아드님이
이중관호스 끌고 이동했습니다
생강이랑 지황 농사가 아니어도 관정이 없는 밭은
관정이 없으면 무조건 힘들어요ㅠㅠ
이중관호스를 다른 방법으로
이동시킬 수가 없습니다
호스가 꼬여버리기 때문에
잘 풀어주면서 가야 됩니다
아낙도 농수로까지 또 내려와서
여전히 맡은 임무 최선을 다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드뎌~~!!
이중관호스가 모터가 있는 곳까지 당도해서
서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했어요
이중관호스를 편평하게 끌고 와서
이렇게 따로였던 서로를 연결시켜 줍니다
드뎌!~~
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소방호스를 여러 개 주문했는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일 것 같습니다
따로였던 서로를 다시 연결시켜 줍니다
대포스프링쿨러가 녹도 슬고....
여러모로 제 기능을 못해서 따로 고이 모셔놨습니다
새로운 대포스프링쿨러를 비싼값 치르고
모셔와서 설치를 했습니다
지름 40m까지 물대포가 날아가니,
이 아니 반가울쏘냐~~~~~ 읊조리며
흐믓해 하는 낭군을 흘끔 바라보았습니다
아주 시원시원 대포소리 내가면서
열심히 일한다는 걸 소리로 표현해 가며
제 일을 아주 잘 하고 있는 대포스프링쿨러!!
느므느므!~~~ 칭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생강 지황밭에
대포스프링쿨러 설치까지 해서 흐믓했던
즐거웠던 날이었습니다
작물들이 잘 자라기만 바랄 뿐입니다
작물들은 알겠죠~??
농부의 절실한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