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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오디열매가 이쁜 초록색으로 열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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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5-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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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비트밭 길가에 초록색의 오디열매가

자라고 있습니다

토종이라 열매가 작지만 당도는 높습니다

몇년전에는 빨갛게 익은 오디열매 따서

효소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냉동실에 얼려둔 아로니아냉동과를

이용해 오디열매랑 같이 넣어서

잼을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맛이!! 그렇게 좋다네요~~~

아로니아 특유의 안토시아닌 성분인 떫은 맛도

전혀 안 난다고 지인이 예찬을 하십니다

아낙도 도~~~~~~~~~~~전!!!^^

오디열매가 익으면 정말 달고 맛있지만

오디나무잎과 오디나무 뿌리도

효능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울창한 오디나무 숲에 온 것 같아요

오디잎사귀 보니 누에가 생각나네요 ㅎ

어렸을때는 시골에 집집마다 누에를

안 키운 집이 없을 정도로 다들

밭에 뽕나무를 심어서 그렇게 열심히

뽕잎을 따다가 누에한테 먹여서

고추실타래 집을 지을때까지 키웠죠

잠깐 방심을 하고 방문을 닫아 놓지 않으면

누에가 꾸물꾸물 기어와서 옷에 붙어

깜놀하곤 했었죠 ㅎ

누에 먹이로 비닐포대에 뽕잎을 또 그렇게

따다가 집으로 날랐었죠

누에고추실타래를 한아름 걷어서

장에 내다팔아 울엄니는

선풍기도 사시고 그러셨는데

아직도 그 선풍기를 소중하게

보관하시면서 사용하고 계신답니다

오디나무는 언제나 깊은 추억과 함께

아낙의 잠재의식속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무렵의 어린시절 추억도 생각나구요

어렸을땐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인데도

어른이 되어 나이를 먹어 가니

슬금슬금 옛추억들이 그 무엇을 봐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생각나는 건 왜인지...

울엄니 생각이 제일 많이 납니다

고생을 참 많이 하셨었죠

아부지가 맨날 지병으로 누워 계셔서

동네 다른 부부들이 같이 일 다니시는거

볼때면 정말 정말 부러웠었거든요

옛추억은 힘들었을때가 모두 소중하게

기억이 나서 한숨을 푸욱~ 쉬곤 하죠

자아~~ 오늘도 밝은 아침해가 떴습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니 오늘도

열심히 살자 라는 마음이 드는군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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