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지난번 쟁기질 해 놓은 지황 생강밭
초벌 로터리를 쳤습니다
아낙은 아로니아묘목 하우스에서 묘목에
수분공급을 해 주고 있는 중에 낭군에게서
SOS 요청전화를 받았어요
지황 생강밭 땅속에 큰 돌이 있어서
쇠로 된 삽을 좀 갖다 달래서 바나나 몇개 남은거
참으로 먹으라고 챙겨서 삽이랑 같이 들고
밭으로 올라 갔었죠
하늘이 참 맑고 파래서 가을 같은 기분도 들더이다
밭이 엄청 넓어서 한 바퀴를 돌면
동네 전체와 이웃 마을들도 눈에 들어온답니다
트랙터로 골고루 초벌 로터리를 쳐놓은 땅은
흙이 참 고슬고슬 부드럽고 좋았어요
몇해전 여기에 고구마를 심었을때보다
흙이 더 좋아졌어요
낭군's 왈, 로터리를 치는데
땅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대요
몇해 전에는 그야말로 몇년 묵은 땅이어서
쟁기질도 잘 안됐었거든요
낭군은 참으로 바나나 1개 먹고
이제 삽질하러 출동합니다~~~
돌이 여간 큰게 들어가 있지 않나...
걱정을 했더니, 그 걱정이 맞았습니다
흠... 이 정도면 바위같습니다 ;;;;;
아낙은 작은 돌 들어서 갖다 버렸어요
큰 바위돌은 낭군에게 양보하기로 해요
아낙이 버린 로터리에 갈려진 돌입니다
울 낭군은 일하다가 말고 큰 바위돌과
노는 거 아임니다....
낭군처럼 힘 센 사람도 들지 못할 정도로
무거운 바위돌을 친히 굴려서
밭 가에로 모시는 중..
이 큰 바위돌에도 로터리에 갈린 흔적이 있군요
트랙터에 달린 로터리가 고장이 안나서 다행입니다
낭군은 속시원하게 삽으로 캐낸
황금돌덩이가 아닌,
이따시만하게 큰 바위돌을 벼랑으로 밀었어요
굵은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중.
기냥 놔두고 로터리하러 자리 뜨는 중~~
밭은 엄청 손이 많이 갑니다
사람이든 기계든 뭐든간에 하여간 바쁩니다
아직까지는 평온하게 순항 중!...
조용히 트랙터로 초벌 로터리를 하는 중에
또다시 로터리가 돌을 가는 소리가 나서 일 중단!
헐... 처음에는 아빠돌과 새끼돌이고,
이제는 엄마돌입니다 크기가 말이쥬~
아이고메나... 요것도 로터리에 갈려서
흔적이 많이 남았군요 워쩔.... ㅠ
그나마 엄마돌이라 양손에 들어서
중간에 한번 쉬고
겨우 버리는 낭군입니다
쟁기질 해 놓은 땅과 초벌 로터리 쳐 놓은 땅이
비교가 훅~ 되는군요
삽은 밭 입구에다 다시 가져다 놓는 걸루다.
그 뒤에도 큰 돌들이 몇개 더 나와서
삽질하다 로터리 치다 그랬답니다 ㅠ
이제는 2차 로터리를 쳐야 되는데
오늘 비소식이 있어 쉬어갑니다
담주 수욜에도 비소식이 있어서
그 이후 땅이 마르면 로터리 치고~
줄 밟아서 관리기로 골 파고 비닐멀칭하면
큰 일은 어느 덧 끝난 셈이 되겠쥬??
그 뒤부터는 풀과의 전쟁이 시작 될 겁니다 ㅠ
올 여름 전쟁 잘 치뤄야겠어요
어차피 이기지는 못하니 말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