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키우는 우사 옆에 낭군이 좋아라 하는
넓~~~~~은 땅이 있는데 계속 방치되어 있어서
낭군이 우사쥔장과 얘기가 잘 되서 농사를 짓게 됐습니다
5년이 넘게 묵혀진 땅에 거름이 너무 많이 깔아져 있어
울금 강황이 거름 피해를 안볼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쟁기질을 해 보고 땅을 좀 탐색하려 합니다
신선한 우유가 갓짜내져 나오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는 젖소들입니다
젖소들이 먹을 볏짚들이 우사옆에
주르륵 줄세워져 있고 수년간 묵혀진 땅은
이제 우리가 제대로 된 밭으로 만들어야겠어요
안그래도 사흘이 멀다 하고
100마력짜리 트랙터가 있으면 여러번
번거로움 없이 일을 할텐데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낭군의 말을 듣자니 짠...해집니다
땅이 보시다시피 고운 땅은 아니지만
로터리를 몇번 쳐내면 좀 부드러운 흙이 되려는지...
마력이 작은 트랙터를 타고 쟁기질을 하니,
트랙터가 힘이 없어서 잘 안나간다면서
힘이 딸린게 느껴진다는 낭군입니다
땅이 드넓은 데다가 트랙터가 힘이 딸려서
휘리릭 챙기질을 할 수 있는 땅을
하루가 넘게 붙잡고 있으려니 낭군은
은근 짜증이 나는지 애써 참는 모습입니다
쟁기질 하는데 가운데 위치한 땅에 물고임이 많아서
배수로를 만들기 위해 주름관을 두개 사다가 묻었습니다
헐....
돈많~이를 창고에 묶으려다가 하도 나대서
내버려 두고 낭군 모시러 왔더니
돈많~이가 뒤에서 나타나 겁나 깜놀..
돈많~이는 좋다고 낭군옆을 따라서 옵니다 ㅎ
돈많~이가 아낙의 차를 따라 오느라
숨이 헉헉 대는지 숨을 몰아쉽니다
창고로 돌아갈때는 좀 차에 태웠으면 좋으련만은...
돈많~이는 촌놈이라 차를 타면 멀미를 해서요ㅠㅠ
돌아올때도 을매나 숨가쁘게 차를 따라 왔으면
요렇게 혀가 길게 나와 있을까요 ..에이구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아낙은 트럭이나 차에 개들이 타고 다니는 거 보면
부럽답니다, 울 돈많~이도 저렇게 차를 잘 탄다면
차에 한번씩 태워서 볼 일 있어 나갈때
태우고 후딱 다녀 올 수도 있는디...
울 돈많~~~이는 산따라 개울따라
창고로 오느라 완죤~~~ 개차반.....
울 돈많~이는 보면 볼수록 매력덩어리 ㅎㅎ
낭군은 다시 울금 강황밭으로 와서
1차 로터리, 2차 로터리 같이 치고 있습니다
쟁기질 할때는 땅이 그야말로 더글더글 굴러가게 생겼드만
1차 로터리 쳐 놓고, 2차 로터리 좀 치니 좀 나아보입니다
'ㄷ'모양인 이 우사 땅은 굉장히 터가 넓습니다
저기~~~ 저 멀리 낭군이 트랙터 타고
로터리 2차 치는 모습이 제 눈에만 보이나요???
주위에는 태양광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태양광이 요즘 더 붐인 것 같아요
소득도 꽤 괜찮다고 합디다
저는 쩌~~~~어기 트랙터 타고 로터리 치는
낭군밖에 안 보인다오
좀더 가까이 와 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