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퇴치방법으로
스페인 대서마늘밭에
지지대(지주대) 세우고
반짝이줄 설치하기
시골은 언제나 이눔의 고라니가 문제입니다.
고라니퇴치방법으로 가장 효과를 봤던 것은
몇년 전 동물방지망을 설치해서
고라니로부터 비트를 사수했었습니다.
그 뒤로도 동물방지망은 어지간하면
삭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비트 파종시기나 수확시기에는 거둬놔야 되는 등
번거로워서 이번에 다른 밭 여러 곳에
스페인 대서마늘종자를 파종하면서는
반짝이줄을 이용하여 고라니로부터
대서마늘싹을 지켜냈습니다.
지지대에 반짝이줄이 묶여져서
바람에 은은하게 흔들거리면 알록달록해서
마치 뭔가에 씌인 것처럼 고라니가
무서워하는지 이번에 효과를 좀 보고 있습니다.
고라니퇴치방법으로 지지대(지주대) 손질해서 만들기
원래는 고추 지주대(지지대)로 사용했던 건데
필요가 없어져서 원래 있던 자리에서
모조리 다 뽑아 온 낭군~~~~^^
땅속에 몇년 동안 박혀 있어 녹슬어서
삭은 부위는 망치로 두들겨 패서
반듯하게 펴놓기도 하고
삭고 부패된 부분은 떼어내는 작업을
먼저 하고 차근차근 지주대(지지대)를
다듬어 나갔습니다.
보기에는 뚝딱!뚝딱!! 모든게 쉬워 보이지만
힘을 강약으로 조절을 잘 해야 되는 일입니다.
어설프게 하면 망치의 떨림으로
손바닥까지 아프답니다.
지주대(지지대)의 삭은 부위를
망치로 두들겨 팹니다.
화풀이 대상이 있으면 더 후련하겠쥬?~~
지주대(지지대) 낡고 삭고, 부패된 부위는
1단 망치로 두들겨 패면 거의 끊어지다시피해서
낭군이 부러뜨리듯이 떼어내면 됩니다.
대장간의 대장장이처럼 지주대(지지대)를
새로 태어나게 손봐주는 낭군 손은 역시 금!손!
지주대(지지대)의 부패된 부분이
많이도 끊어져 나옵니다.
엽사여~~
왜! 당신은 고라니를 아니 잡아가시나이까..
고라니가 향이 강한 강황(울금)밭에는
얼씬도 안 하는데 비트나 마늘, 양파 등의
약한 작물에는 발자국을 한없이 드러내 놓고
다니면서 저도 살기를 갈망하고..
왜 농작물들의 싹이 세상에 나오려는 것을
귀히 여기지 않고 즈려밟고 가게 놔 두시는겐가..
낭군에게 아낙이 물어봤습니다.
엽사들은 왜 멧돼지만 잡아가고
고라니는 안 잡아가냐구요..
낭군의 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멧돼지는 돈이 되고, 고라니는 식용으로도
취급을 안하니 안잡는 것 같다구요.
가을 날 햇볕아래서 열심히 대장장이 노릇을 하는
낭군은 지주대(지지대)가 땅에 잘 박혀서
세워지도록 끝을 뾰족하게 잘 마무리해 줍니다.
자아~~~
이만큼이나 많이 만들어놨으니
아마 쓰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 마무리된 지주대(지지대)는
이제 대서마늘밭으로 이동합니다.
이것은 고라니퇴치용 반짝이줄입니다.
10개를 샀는데 하다보니~
사용량이 어림반푼어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고라니퇴치방법으로 지주대(지지대)를 땅에 박아서 세우기
낭군이 먼저 지주대(지지대)를 적당한 간격을 두고
망치로 두들겨서 땅에 박아서 세워놓으면
아낙은 반짝이줄을 지주대(지지대)에
풀어지지 않도록 잘 묶어서
다음 지주대(지지대)와 연결을 해 주면 됩니다.
이눔의 고라니땜에 할 일이 더 늘어나서
낭군도 아낙도 쉴 틈이 없습니다.
지주대(지지대) 간격이 적당한지를 확인하고
말뚝처럼 망치로 두들겨 패서 고정을 시켜줍니다.
화풀이 대상을 생각하면 일이 더 잘 되겠죠???~
아낙은 지주대(지지대)의 간격을 잘 보면서
대서마늘밭을 한바퀴 돌려면 반짝이줄이
얼마나 필요할지 대충 감을 잡아보고
허리에 달고 다니는 조그마한 쌕가방에
반짝이줄 4개를 넣었습니다.
스페인 대서마늘싹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비가 두어차레 내려서
덕분에 대서마늘싹들이 많이 올라왔답니다.
조그맣게 올라오고 있는 대서마늘싹을
아낙은 만지기는 커녕~~~
보기에도 신기하고 이뻐서 마냥 요리조리
흝어보면서 구경해 봅니다.
스프링쿨러도 설치해서 부지런히
수분공급도 해 주고 있으니
대서마늘싹은 우후죽순으로 금새 올라올겁니다.
고라니가 마치 학교운동장처럼
마음껏 짓밟아 놓고 지나간 흔적입니다.
웃밭은 지주대(지지대)를 모두 박아놓았으니,
이제 더 넓은 아랫밭에 지주대(지지대)를
망치로 마구 쳐서 박을 차례입니다.
밭은 정말로 할일이 태산같습니다.
파종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고,
뒷수습 해야 될게 아주 많아요.
낭군이 열심히 박아놓고 지나간
지주대(지지대)가 거의 세워질 즈음이 되가니
이제 아낙이 반짝이줄 들고 출동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