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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마늘 파종끝낸 밭에 농수관 깔아 스프링쿨러호스연결해서 수분공급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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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0-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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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마늘 파종끝낸 밭에 농수관 깔아 스프링쿨러호스 연결해서 마늘밭에 흠뻑 수분공급 해 주기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인만큼

파란하늘은 높고 말은 살 찐다~라는게

무척이나 어울리는 날입니다.

인근 논에서는 콤바인이 지속적으로

벼를 훑으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일하고 있구요.

가을의 풍요로움을 일컫기 좋은

또 다른 말의 표현 "추고마비의 계절"도

제법 어울리는 계절의 왕 가을!! 맞습니다.

곧!! 손에 잡힐듯이 내려온 하얀 솜털구름.

시골내음 흠씬 풍겨주는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대서마늘 파종끝낸 밭에 농수관을 깔려고

아침일찍 낭군 아침밥 챙겨주고,

아낙은 간단히 미숫가루 타서 흔들어 마시고 끝.

5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어쩌고 하면서

컴퓨터 켜서 여기저기 볼 것 좀 보고,

어제 했던 일과 오늘 할일에 대한

경영일지를 미리 입력해 놓습니다.

낭군은 뜨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아낙은 택배 건수 체크하고

서둘러 일 나갈 준비를 합니다.

아침해는 6시 40분정도에 뜨기 때문에

6시 반만 되어도 그나마 환하답니다.

대서마늘 파종끝낸 밭고랑에

농수관을 먼저 쭈욱 길게 깔아놓고

중간중간에 있는 나사연결호스부위에

스프링쿨러호스를 연결시켜서

수분공급을 해 줘야 됩니다.

위의 사진에 굵은 농업용 관수가 농수관이에요.

마늘밭이 커서 농수관도 꽤 길답니다.

농수관은 웃밭부터 아랫밭까지 아주 길게

늘어져 있어서 수확시에는

농기계가 지나다니는 데에 방해가 되서

농수관을 돌돌 말아서 끈으로 묶어 고정시켜 놓는데

이 작업을 하는 게 웃기지도 않습니다.

낭군과 아낙 둘이서 휘청거리며

돌돌돌 농수관 마는 모습이 가관이랍니다 ㅎㅎ

대서마늘 파종끝낸 밭에 농수관을 깔아놓았어요.

올해 봄에 비트를 심었던 밭인데

10월에는 대서마늘밭이 됐습니다.

어떤 작물이 파종되었든지간에

스프링쿨러호스와 농수관은 서로

뗄 수 없는 사이라 수확할 때는

스프링쿨러를 밭 가양으로 돌돌 말아 세워놓고.

이번처럼 밭에 농작물 파종끝낸 후엔

농수관을 설치해서 스프링쿨러호스를 연결해

적당한 위치에 꽂아 놓습니다.

스프링쿨러호스도 각각 길이가 달라서

농수관과 연결시키려면 위치가 맞는 곳으로

스프링쿨러를 옮겨서 꽂아줘야 돼요.

낭군은 한번씩 아낙 놀려먹는 재미로

사는가~~~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서 일을 할 때도 있고,

툭툭될 때도 있어서 아낙이 생각하길.

"그래~ 지 잘난맛에 살어라~"합니다.

실제로 낭군은 거울만 보면 얼굴을 비추면서

참!! 잘생겼다~~ 그리하기 때문에

지 잘난 맛에 사는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서로 농사의 고충을 알기에

크게 다툰적은 없고 그냥저냥 하루가 지나간답니다.

스프링쿨러를 땅에 박아야 되는데

힘이 없는 아낙이 열심히 발로 낑낑대며

눌러도 안 들어가는 땅이 있으면

낭군은 대충 세워놓고 지나가랍니다.

나중에 본인이 손을 한번씩 더 댄다구요.

아웅~~~ 고마우셔라~~!

낭군이 하는 일은 죄다 쉬워보이지만

아낙이 실제로 하게 되면

힘이 없어서 스프링쿨러호스가

농수관쪽으로 날아가다 맙니다;;;;

돈이라도 있어서 꾸겨넣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우스갯소리 한번 해 본 소리고~~~~

스프링쿨러에 호스를 묶어놓은 끈을

잘라서 여기저기 밭에 날리지 않도록

쓰레기는 낭군의 호주머니속으로~~

아낙의 쓰레기는 일바지 주머니속으로~~

아침에 일찍 나와서 일하면 날이 좀 추워서

경량조끼를 따뜻하게 입고

스프링쿨러를 들고 꽂을 위치를 찾아

밭고랑으로 가는 낭군입니다.

큰 키는 아니어도 뒷모습이 다부지고

강해 보이는 낭군은

농사일도 꼼꼼하게 잘 한답니다.

아낙 믿고 농사일 했다가는 주저앉고 말구요 ㅎㅎ

일단은 호스가 묶여진 끈을 풀어서

호스를 잘 부여잡은채로~~~

말뚝을 박았으니 이제 농수관쪽으로

스프리쿨러호스를 휘리릭 돌리면서 던집니다.

왕년에 타잔놀이 참 많이 해 본 솜씨에요.

스프링쿨러는 수량이 웃밭 아랫밭으로

나뉘어져서 제법 많습니다.

대서마늘 파종끝낸 밭이 각이 지지않고

마음대로 만들어져 있고

게다가 중간 좌측에 하우스대까지 있어서

트랙터라도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한번에 쭉 직진하는게 아니어서

농사짓기가 영..... 애매모호하면서

손이 몇번이라도 더 가면 더 갔지!!

효율적이지가 않고 시간이 더 걸려서

낭군이 혼자서 한숨을 쉴때가 많습니다.

작년 가을에 비트 수확 후

걷어내 걸림돌이 되지 않을 곳에

세워놓은 스프링쿨러를 뽑아서

각자 위치로~~~~~ 흩어지면서

호스 길이에 맞게 낭군의 지휘하에

스프링쿨러를 발로 눌러서 땅에 박습니다.

호스 말아진게 길이가 짧은게 있고,

게 있고 그렇잖아요?~~~

이 중에서 뽑고 싶은 거 아무거나 뽑아서

마늘밭고랑에 박으면 됩니다.

참고로 호스길이가 덜 감겨져 있을수록

농수관 가까이로 납시어서 스프링쿨러를

땅에 박아야 된다는 점~~~~~^^

아낙은 아낙대로 힘이 없어서

혼자 밭고랑을 걸어가면서도 기우뚱 기우뚱...

낭군의 눈에는 밭 전체가 스캔이 되는지,

기우뚱 거리며 스프링쿨러 치켜들고

꽂을 자리로 이동하는 아낙의 모습이

좀 웃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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