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농부 시골팜 블로그

단감대봉감들깨콩나락이 익어가는 가을의 풍요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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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0-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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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대봉감 들깨 콩 나락이 익어가는 가을의 풍요로움은 역시 보기만해도 배부릅니다.

시골에는 한창 감나무에 감이 노랗고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낙의 생일이 음력 8월이어서 그런지

재미로 인터넷 사주를 보면 먹을복이

많다고들 합니다 ㅎㅎ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이 되는지,

꼭!! 먹을게 잘 생기기도 합니다.

주변사람들이 먹는 것을 참 좋아하니 말입니다.

오늘은 날이 참 맑습니다.

허리가 꼬브라진 채 힘들게 밭으로 가셔서

깨를 터시거나, 깨를 베시거나 콩을 베시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어제도 마늘밭에서 일을 하느라 캄캄한 저녁 7시가

되어서야 낭군's와 아낙이 너무 어두워서

어쩔수 없이 일을 마무리 짓는 그 시간에도

할머니와 할아버지 부부 두 분이

들깨밭에서 들깨질을 하시느라 늦게

집으로 가시더군요.

동네는 멀어도 5분거리라 말입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 보이는

풍성한 가을의 상징!!

"대봉감"입니다.

밭두둑쪽으로 감나무가 주르륵 서 있는데

부럽기만 할 뿐입니다.

두그루 심은 아낙네 태추단감은

봄에는 단감꽃이 많이 피어서

감이 달리더니,

어느 날부터 감꼭지가 떨어지면서

2개 남겨놓고 다 떨어져 버렸답니다.

애가 탄 아낙이 낭군's에게 태추단감나무에

약 좀 해주라고 부탁부탁을 했어요....

그렇게 겨우 약을 했는데도

두개 중 한개도 떨어져 버리고,,,,

태추단감 1개만 달려서 겨우 휘리릭

따먹어 버렸답니다.

마지막 남은 감까지 맛도 못보고 떨어져 버리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요;;;;;;

와우~~~~

단감나무가 저렇게 주렁주렁...;;;;

쥔네가 부럽습니다.

작년에 낭군's가 저기에서 단감 2개 따줘서

둘이서 맛을 봤는데 아주 맛이 제대로 들었더이다.

저것도 단감나무이지만 오늘은

구경만 하고 가는 걸로.

황금들판입니다.

커다란 공룡알도 쌓여져 있고,

나락을 아직 베지 않은 곳도 많아요.

참고로 흰색 공룡알은 콤바인으로

나락을 훑어내면 남은 볏짚만 널어져 있게

되는데 그 볏짚을 농기계로 돌돌돌 압축시켜

논에 놔두면 나중에 한꺼번에 우사로 가져갑니다.

한마디로 흰색공룡알은 마시멜로처럼 생겼지만

소먹이다~~~이 말씀!!

가을 들판에서 온갖 풍요로움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그만큼 할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는 거죠.

고소한~~ 들깨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들깨를 베어서 밭에 널어 놓고 말려서

나중에 갑바 펼쳐 놓고 타작을 하는 거죠.

보기만해도 저 들깨를 언제 말려서

타작을 하누......

일이 아주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시골 어르신들은 옛날 방식으로

조그만한 밭이어도 들깨를 심어

고소한 들깨기름 내려서

자식들한테 나눠 주시는 재미로 사시겠죠.

콩밭하면 지금도 징글징글.

아낙도 한번 서리태를 심었다가,

온갖 먼지 마셔가며 콩타작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절래절래..... 사 먹는게 제일 쌉니다.

오늘따라 단감나무가 무척이나

목메여 아낙을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른척 지나갈랍니다.

단감 좀 못 먹는다고 어찌 되는 것도 아니고~.

집에 가면 아직도 비닐팩으로 소분해 놓은

미숫가루가 있어서 꿀 넣고 텀블러에 타서 먹으면

속도 든든하면서 맛도 끝.내.주거든요^^

오늘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 그래서

마늘종자 파종도 다 끝냈겠다~~싶어서

비를 기대했는데 아침 7시무렵 마늘밭에 있을때

빗방울이 몇방울 흐들기더니

그 이후로 영영 소식이 없더이다.

오늘 비가 마침 내렸으면 아주~~아주

좋았을 일인데...

내일은 마늘밭에 스프링쿨러 깔아야겠습니다~~

시골팜네는 가을겆이가 이제 시작입니다.

아주 일이 큰!! 강황 울금 먼저

서둘러 수확을 하고 생강과 지황을

수확하려고 합니다.

인력이 얼마나 동원될지

빨리 수확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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