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울금) 수확시기에 앞서
뿌리 캐어서 확인해보기
강황(울금)을 수확시기에 앞서 뿌리 캐어서
확인을 해봤더니 얼마나 대물로 컸는지 말이죠~~
역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낭군이죠~
아낙은 낭군의 노고를 칭찬해 줬구요.
뿌리작물인 강황(울금)이 얼마나 컸는지
확인차 줄기를 자르면서도 고생했어요.
그루터기 구근 한개에서 얼마나 많은
줄기가 자랐던지 강황(울금)꽃도
두개나 피었고 아주 묵직묵직해서
아낙이 한손으로 들기도 버겁더라구요~~~
11월 한달동안은 생강,강황(울금),노지 생지황,
비닐하우스 생지황을 수확해야 되는
어마무시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수확시기에는 제발 비소식이 없길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하늘의 뜻인지라 날씨의 변화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요.
원래 강황(울금) 수확시기는 된서리를
한번 맞아야 잎파리가 누렇게 바뀌면서
좀더 가벼워져서 예초기로 줄기를 제거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데 올해는 이렇게 파릇파릇하므로
수확시기 일정 잡기가 갸우뚱...해지지만.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뿌리작물인 강황(울금)이 냉해를 입을까 걱정되어서
낭군과 상의하에 다음주에는 무조건
생강을 먼저 가을겆이 하기로 계획을 잡았어요.
생강 잎파리도 아직 파릇파릇해서
좀더 크라고 수확시기를 늦추고 싶지만
나중에 일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이변이
생길 수 있어 아쉬움은 뒤로 하고
강황(울금) 수확시기 일정을
생강 수확 다음으로 잡았어요.
강황(울금) 수확시기에는 이 거대한 잎파리와 줄기를
어떻게 조금이래도 부피를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지만 결국에는
예초기로 갈아버릴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더군요.
강황(울금) 수확할 때는 밑작업을 해야 될게
굉장히 여러가지여서 우선적으로
인건비가 덜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낭군과 아낙이 먼저 멀칭된 비닐을
거뒤내기로 헀어요.
그 다음 순서로 아주 굵직하고 튼튼하게 자란
강황(울금) 줄기를 예초기로 갈아내듯이
제거를 해 준다는 계획하에
좀더 좋은 일머리가 떠오르면 계획을
수정하는 걸로 고민을 해 보기로 했어요.
굵은 줄기가 손으로 건드려도
꿈쩍도 하지 않고 꼿꼿합니다.
이렇게 자라줘야~~~~~
또 시골팜 강황(울금)이 잘 자랐다고
온동네방네 소문이 좀 나겠쥬??!~~~~ㅎㅎ
2m 가까이 되는 강황(울금) 줄기가
수확할 때는 제일 처치곤란해서
고민이 되긴 하지만 이만큼이라도 잘 자라줘서
뿌리작물인 강황(울금)이 튼튼하고 실하게
잘 자라진 거죠~~~~
하늘이 좀 흐려서 잎파리들이
더 거대한 몸집으로 보여지네요~
이렇게나 큰 숲처럼 자란 강황(울금) 잎파리가
사방팔방에 깔려 있으니
숨박꼭질하기 참 ~~ 좋은 밭 같아요 ㅎㅎ
강황(울금) 줄기는 소들이 안 먹나?;;;;;;
다른 용도로 쓰임이 생긴다면 좋겠어요.
그러기에는 잎파리가 좀 뻣뻣하고 부드럽진 않죠...
이제 강황(울금) 수확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아름다웠던 한 시절이 지나간 강황꽃이
무척이나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의 인생이나 꽃들의 인생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 이런 모습까지는 정말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강황(울금)꽃들도....
이렇게나 진한 녹색잎으로 누렇게 변할 생각도
안하고 있으니.....
강황(울금)이 땅속에서 계속 자라고 있는 것 같아
수확시기가 망설여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한창 청춘처럼 자라고 있는 청년기의
강황(울금) 시절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작물들이 한꺼번에 수확시기가 되면
빨리 빨리 서둘러서 추위가 닥치기 전에
수확의 발을 먼저 내딛을 수 밖에 ~~~
없어서 무조건 처음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결,정.
쪼맨한 강황(울금)이 올라와서는 이제
즈그들 수확해 줘도 된다고 알려주네요.
이제~~~ 고민!고민~하지마~~~♬♬♪♪♪♪♬♬
강황(울금) 뿌리 한개를 캐어 보려고
낭군이 여러가지 연장을 준비했습니다.
얼마나 컸는지를 먼저 확인차,
심사숙고한 끝에 이 걸로 결정!!~
겉비닐을 벗겨내니 땅이 벌어져 있습니다.
땅속에서 강황(울금) 뿌리가 엄청 굵게
퍼지면서 자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삽으로 땅을 찔러봤더니 어림반푼어치도 없게
들어가지도 않아서 준비해 온 포크 연장으로
다시 한번 땅속을 깊이 파 보았습니다.
이제 반대쪽으로 자리를 이동해서
포크로 땅속을 찔러 살살살 움직여 보니,
그제서야 강황(울금) 뿌리덩어리가
흔들리면서 뽑혀져 나왔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