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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 울금밭에서 여름 계절을 보내야 하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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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회
  • 23-08-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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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의 계절! 울금의 계절!

강황 울금 밭에서

여름 계절을 보내야 하는 일상

경치 좋은 강황 울금의 계절인 여름!

밭에서 잡초도 제거하며

땀도 흘려가며

열심히 재배하는 모습


강황 울금을 밭에서 바라보는 모습이란~!

지금 계절이 여름인데 가을을 보고 있는 느낌이라묘.

얹그제는 태국 여인들 불러

시골팜네 강황 울금 밭에서 날이 넘나 뜨거운

여름 계절이지만 장마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건,

잔뜩 커버린 잡초들뿐인지라 어쩔 수 없이

우거진 강황 울금 밭에서 사람키만한 잡초를

제거하기에 나섰습니다.


경치만 보기에는 계절이 여름이 아닌

가을하늘로 보겠습니다 ;;;;

초록이 가득한 강황 울금 밭에서

계절은 여름인데 가을하늘을 보고 있는 듯.

묘....한 기분이지만 기온은 높고...

살인적인 더위에 아침 6시 좀 넘어서

잡초 제거에 나섰을 때는 날이 좀 견딜만 했는데

해가 중천에 뜨고 보니,

머리가 익을 것 같다는 정신나간 생각들...


놀러 왔으면 참으로 좋았을, 바라보기 좋은 파란 하늘.

강황 울금 밭에서 열심히 앞서거니 뒷서거니,

강황 울금과 맞서서 자라고 있는 잡초들을

농부는 망연자실 바라보면

자들을 우찌해야 할꼬....

멍 때리며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란..

모든 농가가 비상입니다.

장마가 훑고 지나간 자리들 원상복구 시키느라,

농작물들이 병충해에 노출되고 해를 입어서

인원 동원해 약도 뿌려가며 풀도 뽑느라,

논둑이랑 밭둑이 무너져서 복구하느라,

작은 도랑이 무너진 흙과 잡초에 막혀

물이 흐르질 못해서 굴삭기 불러다가 복구하느라고

서로들 너무너무 바뻐서 미치고 환장할 지경.

천재지변은 어찌 할 수 없고...

농사는 하늘이 도와야 잘 된다는 옛말도 있지만..

올 여름 장마는 너무 심했습니다;;;;;


천연제초제는 언제 만드는 법 배워서

강황 울금 밭에서 맞서 자라는

잡초들 제거할 꺼냐묘...


그나마 그늘이 생겨서 다행인

아침 9시 태국여인들의 식사시간.

이후에는 점심 12시에 또 식사를 합니다.

오후 3시에는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습니다.

나라마다 식사시간과 쉬는 시간이 다르더군요.

필리핀 사람들은 오전 9시에 밥 먹고

점심 12시에서 1시까지 1시간 동안 쉬구요.

오후 3시에 두번째 식사를 합니다.

아낙은 핸드폰에 파파고앱을 설치해서

그들과 음성으로 소통을 하는데요.

먼 타지까지 와서 저 고생을 하는 거 보면..

마음도 짠하고 안좋습니다.


그 옛날에 아낙의 큰형부도 몇년동안

사우디에 가셔서 엄청 고생하시며

사업 자금을 모으셨었답니다 ㅠ

내국인들은 너무 힘들고 고되거나,

한 여름 기온도 높은 곳에서는

일을 꺼려 합니다.

대신에 외국인 인력이라도 채워줘서 감사하죠.

나중에 끝날 때쯤엔 태국 언냐들에게

텃밭에서 자란 큰애호박 모두 따서 나눠줬답니다.

그들이 같이 사는지, 따로 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차로 태우러 갈 때도, 일 끝나고 태워다 줄 때도

모두 같은 곳에 태우고 내려줬을 뿐..


아이스박스에 얼음물과 저온저장고에 들어있던

2리터짜리 물 6병이랑 종이컵이랑

잔뜩 넣어놓고 식염포도당 아침에 3알씩,

점심에 3알씩 먹으라고 줬답니다.

원래는 1인당 1알씩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살인적인 열대야 현상에 노출되어

잘못 되면 큰일이니 낭군's와 아낙도

3알씩 먹고 일했답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답니다 ;;;


강황 울금 밭에서 열심히 잡초 뽑아가며

움직이느라 태국 여인들 얼굴은

땀방울에 흠뻑 적셔져서 연신 목수건으로

닦아가며 일하는 모습에 좀 감사하면서도 미안해졌죠..


요즘 기본으로 온도가 32도이상이어서

아낙의 예민한 피부에 땀띠가 나서

얼마나 가렵던지 하루하루가 징글징글하더이다 ㅠ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너무나 숨이 가빠서

일하기가 힘들 정도인데

태국 여인들 물 마셔가며 일하는 모습에 에휴...

낭군's도 숨이 곧 넘어갈듯이 헉, 헉 대면서

머리가 너무 뜨겁다고 저온저장고에 들어갔다

오겠다며 트럭을 타고 10분여 뒤에 돌아왔답니다.


나중에는 잡초제거하기도 다 못 끝날듯 해서

태국 여인들에게 강황 울금 밭 고랑에

잡초들은 밟지도 말고 강황 울금 부근에

나 있는 잡초들만 제거하고 얼른 일 끝내자고 했어요.

원래 오후 5시에 끝나는데 1시간 더 연장하자고 해서

6시까지 했는데, 그러고도 강황 울금 한줄이 남아서

냅두고 일 끝내자고 했습니다.

못다한 한줄은 아낙이 하면 되니까요.


참... 정읍 시골은 경치가 끝내주는구나..

일 하기는 해가 갈 수록 여름일 하기가

너무 힘들어져서 어찌할꼬... 매사 걱정입니다.


강황 울금 옆에서 골고루도 나 있는 잡초들이란...


뿌리작물인 강황 울금 잘 키우려면

잡초 제거는 필!수!

일하기 힘든 계절인 여름이어도

강황 울금 밭에 잡초는 꼭! 제거해 줘야 됩니다.


땀이 잘 안나면서 더위를 잘 안타던 아낙은

이제 실전에 나오니 체질이 바뀌었나 봅니다.

온몸으로 땀방울이 솟구쳐 나와서

옷이 전체적으로 다 젖어버리고,

목에 감은 스카프는 진작에 까무라쳤습니다.

체감온도 35도, 36도를 느껴가며

주작물 재배하는 밭에 하루가 멀다하고 매달려서

잡초를 뽑고 있으니

햇볕에 노출되어 체질도 엉망으로 바뀌어

팔이며 다리며 허리에 땀띠가 나서

가려워 죽겠어서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겠어요.

다른 민간요법으로 수박껍질 하얀것으로

땀띠 있는 곳을 문지르면 낫기도 하는데

아낙은 너무 심해서 병원에 꼭! 가야겠다는 다짐만.

그러고도 여태 못가고 있습니다 ㅠ

아직도 시골여인 적응이 안됐는지.. 거참...원..

아뭏든! 횡설수설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땀띠에 좋은 민간요법 있으시면

같이 공유해 주시길 부탁드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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