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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과 찰옥수수 밭 둘러보고 냉동 콘크러스트피자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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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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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와도 고구마순과 찰옥수수는 잘 자라요

안정적인 자세로 고구마순이 자라고 있는 걸 보니,

밑만 잘 들면 올해 고구마 수확은

무난할 것 같아 보이죠?

며칠째 연이어 달리고 있는 장맛비가 얹그제

잠깐 그친 사이에 촬영했던 건데

고구마순은 끄덕없습니다

밭도 배수가 잘 되고 있거든요

고구마순도 자라고 잡초도 비를 맞아 더불어 자라는 밭

고구마순이 자라는 밭에 잡초들은

언제나 농작물이든 뭐든 흙이 있으면

무조건 더불어 공존해서 기생해 삽니다

아무리 징글징글하다고 해도 농부의 말에도,

이 세상 사람들의 말에도 모두 귀를 닫고

열심히 땅의 양분을 빨아들여

살았다, 죽었다를 반복하며

영원히 지구와 같이 할 것 같은 잡초.

그들에 일찌감치 포기해서 두손 두발 다 들고,

보이는 족족! 잡초를 뽑아내 버리지만

곧 있으면 고구마순이 넝쿨처럼 뻗어나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하도록 덮어버릴 거에요

올해는 고구마순도 좋아서 작년보다는 더

수확량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항상 즐겁습니다 ㅎ

텃밭이라고 하기에는 좀 큰 50평 밭이지만

그래도 고구마 심기에는 최적인 밭인지라

이 밭은 무조건 꿀고구마 전용입니다

장맛비가 하도 내리더니,

이유도 모르게 고랑에 흙이 가득 차지네요

처음에는 고구마순이 죽을똥 살똥

가냘프게 자라면서 꼭지만 빼고

나머지는 말라가는 모습에

애가 탔는데 이렇게 고구마순이 잘 자라서

아낙 손바닥보다 몇배나 더 크게 잘 자라 기쁩니다

아직도 작물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는 거 보면

정말정말 신기하답니다

정읍에 귀농해서 정착해 산지가 10년인데도

여전히 모든게 새롭고 새롭습니다

뭔가가 이루어진다는 게 눈에 보이도록

가까이서 움직여줘서 더 미소짓게 만들거든요

찰옥수수가 제법 대도 굵어지고 단단해졌어요

찰옥수수도 고구마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모종때부터 보아왔던지라 찰옥수수의 연한 아이보리색 수염이 살짜기

나와 있는 모습이 여간 신기해 보이지 않습니다

산신령님의 기다란 수염처럼 앞서거니 뒷서거니,

찰옥수수 수염이 나오면서 점점 길어지는 모습이

만지기에도 아깝지만 조심스레 살짝 쓰다듬듯,

너무나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는 것 같아 감동입니다

찰옥수수 열매가 뾰족하게 고개를 내밀고

연한 색깔 수염이 올라오는게

한곳씩 한곳씩 보이고 있어서

빨리 자라다오.... 를 열심히 빌고 있답니다

9월에나 찰옥수수 따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늦게 모종을 심은 탓에 당연히 참아야 되겠죠??

얹그제 봤던 찰옥수수인데

벌써 훌쩍 자라서 옥수수 수염 보이는게

여럿 보입니다

장맛비를 많이 맞아서 신나게 크는 중인가 봐요

올 추석쯤에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찰옥수수와 꿀고구마!

잘 자라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더 잘 자라서 맛있고 달디 단 열매

맺어주면 옥수수씨 받아서 내년에도

또 심어 먹으련다~

맛도 가격대도 아주 가성비 좋은

마트에서 구입한 냉동 콘크러스트피자입니다

오븐에 200도 20분 돌려서 먹으면

바삭하면서 옥수수도 한개씩 씹히는 콘크러스트.

햄이나 소세지 등을 좋아하지 않은 아낙은

낭군's와 애들 먹으라고 한곳으로 모아줍니다

쫄깃하면서 도우가 바삭해서 더 맛있구요

냉동이지만 가성비 갑이구요

다른 냉동 피자보다 굳이 콘크러스트피자만

고집해서 시중 피자집에서 파는 피자 못지않게

고급진 맛을 음미하면서 먹는 맛은 끝.내.준답니다

한때는 1일 1피자로 빠져 살았는데

이제는 정신줄 단디 붙들어매가~

반쪽씩 먹다가 그나마도 자주 먹는 것 같아

2주가 넘게 안 먹었던 냉동 콘크러스트피자.

요래 비주얼과 퀄리티 있는 냉동 콘크러스트피자를

우째 안먹을 수 있겠어요 ㅎ

자주는 먹지 않고 피자는 애들도 좋아하니,

가끔씩은 먹어도 되겠죠?!?

애기씨가 오븐에 따로 구워만든 식빵피자.

겉바속촉인 맛입니다

엄마가 하도~~ 피자를 좋아하니,

또띠아로 피자를 만들어 주질 않나~

식빵으로 피자를 만들어 주질 않나~

지속적인 피자 만들기 연구중이라묘~^^

재밌습니다

먹는 거 좋아하는 낭군's와

먹는 거에 관심없고 속만 채우면 그만인 멋진남.

부자지간이 어쩌면 이렇게 입맛이 다른지 말입니다

저희 집은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

이렇게 나눠져서 각각 원하는것이

대체적으로 아빠와 딸 의견에 따라가 움직여 줍니다

장맛비가 연신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농장 사무실에서 열심히 포스팅하고 있는 아낙은

비가 좀 그치면 밭 주위를 한번 더

점검 나갈 예정인데 .......

넘나 무섭게 비가 마구마구 내리고 있어서

오늘은 참고, 내일은 많이 움직일까 생각 중...

여러 분들도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시고

항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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