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농부 시골팜 블로그

시골팜 지황밭에 풀 뽑기와 싹이 나올 수 있도록 비닐 찢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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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6-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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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황종자를 파종한지가 아직 한달이 안됐습니다

시골팜 지황밭에는 제대로 풀들이 잘 자라서

지황싹들과 어우러져 놀고 있으니...

시골팜 낭군과 아낙은 미치겠습니다 ㅠㅠ

별 수 있나요 .....;;;;;

흙 파서 돈버는 농사꾼들은 인건비 들여서

풀을 뽑을 수 밖에요

그나마 한여름 뙤약볕에는 내국인이 거의 없고,

외국 인력들이 90% 나와서 일해줍니다

시골에는 외국인 인력들이

돈은 다 벌어가는 것 같아요

베트남 이모들 네명 와서 지황밭에

풀도 뽑고 어린 지황싹들이 비닐속에서

못나오고 고사되기 전에 비닐 찢어주기도

같이 했는데 시골팜 낭군이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베트남 이모들에게 손짓 발짓으로 일일이

시범을 보여가며 일하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인력들이 많아서 그 나라 언어를

일일이 배울 수가 없잖아요

가끔 파파고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뜬금포로 웬 돼지감자 줄기도 올라오고 있길래

제자리 아닌 곳에 자라면 풀과 같으니,

뽑아내 버립니다

돼지감자는 번식력이 엄청납니다

풀이 가득한 지황밭 고랑에 앉아서

풀을 뽑고 비닐도 찢어주는데

앉아서 모든 작업을 하고 있으니,

좀 속도가 더딥디다요 ㅠ

계속 앉아 있기도 힘들것 같은데

노련함인지, 내 일이 아니다 싶어서 그러는지..

절대로 궁뎅이 쳐들고 작업은 안합디다요 ㅠ

그눔의 수다는 엄청 하면서 손을 놓고

말하기에 정신없을때는 가서 주의를 줍니다

그래도 이번 농번기에 일손 구하기도 힘들어서

올라가는 인건비 감수하고 인력 씁니다

내국인들은 뙤약볕에서 일하는거, 비닐하우스

아주 싫어하면서 막상 밭에서 일을 하게 되면

얼음물, 냉커피 골고루 찾아서 솔직히 힘들어요 ㅠ

힘들어 죽것네~~를 대놓고 얘기하구요

시원하게 쏘아지는 물대포스프링쿨러

보면서 좀 마음을 다스립니다

풀이 아주 비닐 구멍안에 자글자글해서

어린 지황싹을 에워싸고 있으니,

농부의 마음이 애가 안탈리가 있나요 ㅠ

온갖 잡다한 풀들은 죄다 나 있습니다

그 풀들 사이로 지황싹이 끼여 있습니다

풀을 뽑아주고, 찢어준 비닐안의 지황싹을 보니,

마음이 아주 개운합니다

이렇게 아주 어린싹이 이제 올라오기도 합니다

풀 뽑은 곳과 풀이 자글자글한 곳을 보니

워메.... 어째야쓰까요 ㅠㅠ

풀 뽑는데 인건비 나가는게 참 아깝긴 합니다

죄다 밭농사뿐이니 말이쥬 ..

이곳은 베트남이 아닌 정우면입니다

가운데 사진에 십자가가 보여서 깜놀..

하늘에 구름과 물대포가 교묘하게

교차해서 만들어진 십자가입니다

순간!! 다시 성당을 나가야 되는가 했습니다

베트남 언어는 말이 빠르면서

너무 시끄럽지만 인력 구하기도 힘드니,

그나마 저렴하면서 도시락도 싸와서 편합니다

작업 진행을 잘 하고 있는지 보면서

시범을 보이며 이렇게도 하라고 하면

잘 알아듣고 군소리 없이 해서 좋습니다

반절도 못끝내고 시간이 되서

일을 마쳤습니다

며칠전 이렇게 일을 끝내놓고는

몇사람 필요하다고 오야지한테 말을 미리 해놔도

무용지물... 뜬금포로 5시 넘어서 2명 있어요~

하질 않나, 간식거리 다 사놨는데

하던일이 아직 안끝나서 사람 없어요~

하면서 무대포로 나옵니다

베트남 오야지 나빠요 ㅠ, 신용도 없고 ㅠ

어찌하면 사람손 필요없이 밭일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오늘도 시골팜 낭군과 아낙은

지황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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