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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종자 파종할 때 덮을 볏짚 싣고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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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5-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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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너무 덥군요

산등성이에 있는 생강밭에서 평탄작업을

하고 있는데 등 줄기에 땀이 흐르는 느낌이

연속적으로 들어서 시원한 쾌감도 느껴집니다

요즘 1주일이 넘게 베트남 아줌니들이랑 아니면

베트남 아저씨랑 같이 일을 하는데

이 팀들은 5시 50분까지 집결을 하는지

일찍 태우러 오라고 합디다요,

더불어 울 아드님이 요즘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데

계속 일을 도와 주고 있답니다

많이 힘들고 짜증 날텐데 얼굴과 말투가

아주 평온해서 고맙기까지 하답니다

지난번 지인 소개로 소성에 있는 우사에 가서

볏짚을 다섯개 싣고 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트럭이 넘어갈까 싶어 힘들게 모셔온 볏짚입니다

어렵게 찾은 소성면에 있는 우사에는

한우들이 아주 볏짚을 맛있게 먹고 있더라구요~

아낙이 지인에게서 얻었던 일명 깔깔이를

2개 준비해 갔어요

우사 쥔장이 준 커피를 맛나게 먹고 있는 낭군.

처음에는 요렇게 집게차로 볏짚을 한덩어리 싣는데

트럭이 휘청거려서 무슨 장난감 트럭인줄 알었어요

안되겠다 싶은지 우사 쥔장이

볏짚을 다시 내려서 트럭에 파렛트 2개를 얹어서

볏짚을 실을 묘안을 생각해 냈답니다

이렇게도 큰 마시멜로우가 다섯덩어리 있는데

탐나는 사람 어데 없슈??

맛있게 보이는 감유??

우사 쥔장이 볏짚을 트럭에 싣는데

가슴이 철렁하면서 30분을 넘게

우째 정우면 농장까지 갈끄나,,, 걱정 많이 됐슈...

힘들고 무섭게 실은 볏짚 다섯개에

깔깔이로 단디 고정시키가 이동할 계획을 세웁니다

아낙은! 이렇게 겁나는 작업은 처음 봤어요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기 그지없는

무지막지하게 파란 하늘에 제트기가 흔적을

남기면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맛있는 마시멜로우 다섯덩어리.

울 낭군도 요걸 우째 싣고 농장까지 가야 될지,

말은 안하고 얼굴에만 겁나 표시를 내서

아낙도 옆에서 보기에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래도 바퀴에 바람이 멀쩡하게 있어서

겨우겨우 농장까지 기어왔어요

도로에서는 다들 차가 피해서 가고,

백미러도 보이지를 않으니,

멀어도 농로길을 타고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갔었답니다

농장에서 볏짚 내릴때는 인근에 있는

우사 아저씨가 집게차 갖고 와서

일도 아닌 것처럼 휘리릭 내려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이번주면 큰일은 거의 끝나가니,

조만간 우사 아저씨랑 낭군이 식사 한번 할 계획이에요

농장일이 뭐가 쉬운 일이 한개도 없어요,

생강종자 파종 할 때 덮을 볏짚도 겨우

소개 받아서 머나먼 소성면까지 찾아가서

엉금엉금 기어왔고,

이렇게 온갖 정성을 쏟으면서 생강종자 파종해서

재배하니, 생강종자 대박 날련지,

우짤지 모르겠슴돠,

더운 여름날!! 다른 농가 여러 분들도

모두들 화이팅!! 하시고 힘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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